Pivot Party: Setjam

(이미지 출처: http://www.newyorker.com/)

실리콘밸리에서 ‘Pivot’이란 용어는, 스타트업이 사업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라는 SNS가 성격을 바꾸어 온라인 데이팅이나, 아예 Targeting 광고 회사가 되는 등이다. 아무리 소규모라도 회사가 사업 방향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투자자를 포함한 이사회의 승인도 얻어야 하는 큰 결정이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 밸리에 많은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Pivot이 쉬워지는 경향이 있다. 위와 같은 풍자 카툰도 등장하였으며, 아예  Pivot을 기념하는 파티를 여는 회사들도 있어 ‘버블의 조짐이 아닌가’ 하는 우려 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무책임하게 이루어지는 Pivot은 지탄받아 마땅하나, 상당수의 경우 적시에 이루어지는 Pivot은 회사를 살리는 결정이 되곤 한다. Facebook, MySpace와 동일한 시기에 창업했던 SNS인 Tagged는 2007년 사업의 방향을 SNS에서 아예 모르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Social Discovery’로 전환하였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Pivot하지 않았던 Facebook 외 SNS들의 운명은 아래와 같다:

MySpace: Specific Media에 헐값에 매각

Orkut: 구글이 인수하였으나 성장 정체

Friendster: 말레이시아 MOL Global이 인수, 일부 특허는 Facebook이 인수

hi5: Tagged에 인수 (!!!)

지켜보던 회사 중 적절한 Pivot을 통해 성공적으로 Exit한 회사가 있어 마침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바로 며칠 전 (구글이 인수한) Motorola Mobility가 인수한  Setjam이라는 회사이다.

Setjam은 설립 당시 Clicker와 유사한 Content Aggregator 서비스였다. 영화, 드라마 컨텐츠의 목록을 제공하고 타이틀을 클릭하면 Netflix, Amazon, Hulu 등으로 연결되어 결제 후 볼 수 있게 하는 B2C 서비스였으나, 유사 Aggregation 서비스가 많아지고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던 Clicker조차 크게 성장하지 못하자 (CBS에 인수), Web 위젯과 API 등을 제공하는 B2B 서비스로 선회하여 결국 Exit할 수 있게 되었다. (애초부터 인수되는 것이 Exit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해보다가 안되면 빨리 접거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스타트업의 장점이고, 적절한 시기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CEO의 능력이다. 좋은 Team이라면 한 아이템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아이템으로 성공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투자자와 생태계 전반이 해야할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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