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pside of Business 2.0

하이컨셉 님이 ZipCar에 대해 포스팅하신지 며칠 지나지 않아, 유사한 Car-sharing Business가 차량 절도로 인해 문을 닫았다. 샌프란시스코 회사인 ‘HiGear’는 벤츠, BMW, 애스턴마틴, 테슬라에 이르는 최고급 럭셔리 차량에 특화된 차량 공유 사업으로, 엄격한 멤버 관리와 다소 비싼 Rental 비용에 보험료를 따로 받는 등 ZipCar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포지셔닝 해왔다. 하지만, 범죄조직의 타겟이 되어 $40만불 가량의 차량을 도난당하고 말아 서비스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그만 사업을 접기에 이르렀다.

사실 ZipCar는 차량의 소유주가 회사이고, HiGear는 말그대로 멤버들간의 차량을 바꿔타는 개념이므로 다른 성격의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적하고 싶은 것은 ‘공유형 경제’가 무조건 좋거나, 무조건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HiGear와 유사한 사업모델은 차량보다 오히려 최근 수년간 인기를 얻고 있는 ‘Place-sharing’ 사업인 AirBnB, Couchsurfing, Wimdu 등에 가깝다. 자신의 집이나 별장을 세를 주는 대신 단기 Rental로 웹사이트에 올려놓으면 다른 멤버가 숙박료를 내고 묵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한국 정서상 생판 모르는 사람이 비어있는 내 집에서 머문다고 하면 무척이나 찝찝할 것 같은데, 어쨌든 미국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어 Market Leader인 AirBnB는 $1B 회사 대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AirBnB도 $1B Valuation의 기쁜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건이 벌어졌는데, 바로 어느 회원의 집이 Rental을 준 사이 난장판이 된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미숙한 대응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소비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이른바 ‘P2P Business’는 ‘Business 2.0’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마치 잊혀졌던 사람들의 선의를 되찾아준 마냥 찬양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류의 비즈니스들이 Copy되고 급격하게 확산되는 이유는 실상, 사업자 입장에서 투자비가 매우 적게 들어가면서도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Risk가 있지만, 역시 자기 회사 자산이 망가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차하면 신속하게 털고 회사문을 닫을 수도 있다.

ZipCar 역시 ‘공유’의 가치에 사람들이 공감하여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렌트카와 사용자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에 보다 편리한 렌트카 서비스로 자리잡은 것이다. 열광적인 ‘Zipster’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들이 지구를 살리고 있다는 점이 아니라, 다양한 차량을 운전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뒤에는 경제적 논리가 존재하며, 누군가의 선의는 다른 누군가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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